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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서커스 퀴담 후기 & 두배로 즐기는 팁

문화생활/공연

by 꾸리히메 2015. 9. 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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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서커스 퀴담 후기 & 두배로 즐기는 팁


얼마 전부터 잠실을 들썩이게 만든 이유. 바로 태양의서커스 빅탑에서 진행되는 공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순회공연을 끝으로 <퀴담>은 더이상 만날 수 없다는 점에서 꼭 챙겨봐야 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정규 공연은 9월 10일부터 시작해 11월 1일까지 약 한달 반 정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한 발 앞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공연을 보기 위해선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편리하다. 잠실야구장과 축구장이 함께 있는 곳이기에 상당히 복잡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2호선 잠실운동장에서 하차해 6번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빅탑으로 향하는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빅탑으로 가는 길 태양의서커스가 운영하는 다른 공연들과 퀴담의 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길을 따라 가면 매표소를 확인할 수 있고, 공연시간에 맞춰 입장 가능한 시간에 빅탑으로 입장하게 된다. 단 너무 일찍 도착할 경우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거나 찾을 수 있지만, 빅탑 내부로 들어갈 수 없다.





태양서커스 퀴담을 빅탑 공연이라고 지칭하는 이유는 건물에 있다. 공연에 필요한 모든 자재들을 가져와 커다란 공연장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중앙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상상하는 그 이상의 서커스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는 타피루즈가 도입되어 말그대로 VIP 관객의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아무래도 공연을 보기 전 중요한 부분은 좌석선택이다. 좌석 등급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된다. 무대가 360도 돌아가기 때문에 어떤 좌석에 앉아서 관람을 하더라도 불편하지는 않으나, 전체적인 그림을 즐기고 싶다면 아무래도 중심이 되는 TR구간이 좋다. 하지만 205와 206 좌석쪽은 너무 공연장 안으로 치우쳐 있으니 203 구간과 204 구간 이상되는 자리에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빅탑에 입장했다고 해서 바로 공연장 입장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주어지는 인터미션 시간이 길다. 때문에 공연을 기다리기 위한 휴식공간도 넓은 것이 특징이다. 휴식공간 양쪽으로 커피나 핫도그 팝콘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중앙에서는 공연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음식값은 시중에서 구매하는 것 보다 비싼편이다. 그리고 좌석또한 등급에 관계없이 동일한데, 영화관이나 여타 공연장에서 만나던 의자와는 다르다. 간이식으로 준비되어 있기에 조금은 불편할 수 있고, 냉방이 빵빵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걸칠 수 있는 옷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태양의서커스 퀴담 공연은 무조건 묘기를 보여주는 서커스가 아닌 스토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지루한 일상. 무관심한 부모에게서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어린 소녀 <조>가 상상의 세계인 <퀴담>에 빠져드는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조는 그녀의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게 되는데. 이때 조가 만나는 수 많은 캐릭터들이 공연을 이끌어 가게 된다.






분위기 메이커이자 퀴담을 안내하는 존을 따라 진행되는 이야기는 German Wheel (저먼휠)이 시작을 알린다. 저먼휠은 독일에서 시작된 체조형 곡예이다. 퀴담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형태로 다루어지게 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멋진 동작들을 펼치게 된다. 





뒤를 이어 펼쳐지는 서커스 무대는 1부에서 2부로 갈수록 더욱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공중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에어리언 컨틀션 실크. 스패니쉬 웹, 에어리얼 후프등 마지막 공연인 밴퀸까지 진행되는 동안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공연이 진행되어 숨 죽이고 무대를 바라보게 된다. 


특히 공연에 사용되는 음악의 경우 크게 두가지고 이용된다. 하나는 준비된 음원을 이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뒤에서 밴드가 직접 음악을 연주하는 일이다. 쏠로 공연을 하는 경우 대부분 음원을 이용해 진행되지만, 여럿이 함께 공연을 진행하는 무대의 경우에는 움직임에 따라 음악을 넣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무대위를 주시하면서 밴드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아무래도 무대위를 주시하면서 연주를 하는 일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 되지만, 오랜 시간 서로 손발을 맞춰 왔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두시간이 훌쩍 넘는 공연은 언제 시간이 이리 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연달아 공연진에게 이어지는 기립박수는 공연을 본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준 시간이 아니었을까 한다. 더욱이 다시는 퀴담 무대를 전세계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더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마지막 인상깊었던 점은 출연진 모두가 각 보여주는 써커스 공연마다 주인공인 동시에 다른 공연을 보여주는 출연자의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인공과 분위기를 돋어주는 어릿광대이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할까? 더욱이 본인의 공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보여주는 무대위의 퍼포먼스는 어떤 장면도 소홀히 하지 않아 자칫 눈길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이다. 


태양의써커스 퀴담 공연은 말 그대로 서커스 공연이다. 하지만 기존에 만났던 서커스와는 달리 주제가 있고, 그에 따른 연관성 있는 무대와 의상들로 인해 다시 보고 싶은 공연으로 손꼽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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